까미는 구조자님의 가족이 자주 가던 식당에 묶여살던 아이였어요.
식당에 갈 때마다 그 아이는, 언제나 같은 자리를 망부석처럼 지키고 있었죠.
식당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는 이 작고 여린 아이의 유일한 식량이었습니다.
구조자님은 오랜 시간 아이를 지켜봤고, 더이상 두고 볼 수 없겠다고 여겨질 무렵
원래 주인을 설득하여 구조하고 '까미'라는 예쁜 이름을 선물했습니다.
오랜 시간 묶여 살며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했던 까미는,
아니나 다를까 치료와 건강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.
지금은 대모님 댁에서 살뜰한 돌봄과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며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어요.
까미만을 평생 지켜주고 사랑해 줄 가족을 만날 때 쯤이면
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회복하고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.
까미는 너무 사람을 좋아하고 늘 사랑을 바라는 친구예요.
오랜 시간 묶인 채 살아가며 흙바닥의 상쾌한 풀 내음을, 흩날리는 벚꽃의 향기를,
갓 세탁한 이불이 주는 포근함을 전혀 모른 채 살아왔을 까미에게
따뜻한 품을 내어주실 단 하나의 가족을 기다립니다.
성격
사람을 좋아해요